얼마 전 회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는데, 그 자리에서 모든 조직 구성원이 책 한 권을 선물받았습니다. 이번에 읽은 『쓰는 인간』은 그때 받은 책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UGC 서비스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대기업에서 신규 서비스 런칭을 경험하기까지』에서도 소개했지만, 책과 영화, 음악, 여행처럼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기록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죠.
구성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한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제목만 보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트라는 물건이 인간의 사고와 창작 방식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추적하는 역사서에 가깝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쓰는 인간』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을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 기록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책 소개
이 책의 원제는 『The Notebook: A History of Thinking on Paper』입니다. 저자인 롤런드 앨런은 오랫동안 출판 업계에서 일해 온 작가이자 출판인으로, 수십 년 동안 직접 일기를 써 온 기록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책은 중세 피렌체의 시장과 상인들이 사용한 장부에서 출발해, 노트가 예술과 과학, 문학과 항해, 요리와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아이작 뉴턴, 마리 퀴리처럼 잘 알려진 인물뿐 아니라 회계사, 선원, 요리사, 간호사처럼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기록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크게 묶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노트의 탄생과 기록 문화의 확산
- 장부와 항해일지, 다이어리처럼 저마다 다른 기록의 목적
- 예술가와 과학자, 작가의 사고와 창작을 도운 기록
- 불렛 저널과 자기돌봄 저널링 등 현대의 기록 문화
- 인간의 기억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서의 노트
한국어판은 약 540쪽이고 전체 3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에서는 특정한 종류의 노트와 그것을 사용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사례가 워낙 많아서 노트에 관한 작은 역사책 여러 권을 한데 묶어놓은 듯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천천히 시간을 내서 읽었기 때문에 완독까지 약 2주 정도 걸렸습니다. 책의 난이도는 꽤 높다고 느꼈는데, 역사적 사건과 인물, 지명과 고유명사가 많이 등장하다 보니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공대생이라 특히나 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지명이 나오면 그때그때 검색하면서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정리한 내용
이 책은 30개의 장에 걸쳐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회계와 항해, 예술, 과학, 일기처럼 서로 다른 기록의 사례를 폭넓게 오갑니다. 그래서 30개의 장을 다섯 가지 주제로 다시 묶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노트의 탄생과 확산
요스트 암만이 묘사한 양피지와 종이 제조 과정. 종이를 더 저렴하고 풍부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기록은 일부 계층의 전유물에서 일상적인 도구로 확산되었다
오늘날에는 노트를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종이와 제본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기록은 상당한 비용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파피루스와 양피지처럼 값비싼 재료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과 목적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죠.
책은 값싼 종이를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었던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종이의 보급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줍니다. 상인들은 여러 장의 종이를 묶은 장부에 거래 내용을 체계적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회계의 발전과 상업의 확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종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금융과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한 셈입니다.
종이의 영향력은 상업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지자 예술가들은 종이 위에서 부담 없이 그림을 연습할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은 회고록이나 치발도네처럼 자신을 위한 기록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종이의 보급을 계기로 기록의 영향력이 경제에서 예술로, 다시 개인의 일상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기록의 목적
아드리안 쿠넨이 그린 청어 여정도. 바다생물마다 여러 언어로 이름표를 붙인 모습에서 관찰한 대상을 분류하고 공유하기 위한 기록의 쓰임을 엿볼 수 있다
종이가 보급되면서 기록의 목적도 빠르게 다양해졌습니다. 책에는 단순한 메모뿐만 아니라 항해와 음악, 수학과 공학, 요리법과 일기, 탐험과 정치, 기후 관측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형태의 기록이 등장합니다. 같은 노트라도 누가 무엇을 적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도구가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사례는 『로도스의 미카엘의 서』였습니다. 항해사였던 미카엘은 자신이 참여한 항해와 목적지, 맡았던 직책과 지휘관을 연도별로 정리했습니다. 오늘날의 경력기술서를 떠올리게 하는 기록이었던 셈이죠. 실제로 구직이나 승진에 활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자신이 어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항해사인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인쇄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노트를 직접 필사하면서 지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의 기록을 옮겨 적으며 여러 사람이 정보를 공유했고, 친목을 위해 노트를 주고받기도 했구요. 한편으로는 회고와 자기 수양처럼 오롯이 자신을 위한 기록도 생겨났습니다. 공적인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시작된 기록이 지식의 공유를 거쳐 개인의 삶을 담는 도구로 확장된 것입니다.
사고와 창작을 도운 기록
시카르트가 여행 중 기록한 운하 장치와 피사의 사탑. 눈앞의 기술과 건축물을 세밀하게 관찰해 노트에 옮기는 과정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밑바탕이 되었다
노트는 이미 완성된 생각을 옮겨 적는 보관함으로만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와 공학자들은 관찰과 실험 결과를 기록하면서 가설을 발전시켰고, 예술가와 작가는 노트 위에서 아이디어를 시험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기록은 생각의 결과를 남기는 행위인 동시에 생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에서는 특히 다양한 사례가 등장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노트에 수많은 관찰과 아이디어를 남겼고, 아이작 뉴턴은 의붓아버지가 쓰다 남긴 폐기 장부의 빈칸에 자신의 연구를 기록하며 새로운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시카르트는 다른 지역을 여행하며 공학 기술과 설계도를 노트에 담았고, 찰스 다윈은 비글호 항해 중 관찰한 생물과 자연환경을 작은 노트에 기록했구요.
예술에서도 기록은 창작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치마부에와 조토는 종이 위에서 그림을 연습하며 새로운 표현을 발전시켰고, 헨리 제임스와 같은 작가는 노트에 떠오른 소재와 생각을 쌓아 소설로 발전시켰습니다.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바깥으로 꺼내고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이 새로운 발견과 창작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같았습니다.
현대의 기록 문화
일정과 업무를 낙서와 도표로 정리한 불렛 저널. 현대의 기록은 정보를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활과 주의력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책의 후반부는 불렛 저널과 자기돌봄을 위한 저널링처럼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기록 문화도 다룹니다. 과거의 노트가 거래와 지식, 관찰 결과를 보존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면, 현대에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돌보기 위한 글쓰기가 하나의 중요한 기록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마음속 경험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 개인의 감정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말로 꺼내기 어려운 경험도 종이 위에서는 천천히 정리할 수 있고, 그렇게 외부로 꺼낸 감정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이 자기 성찰과 치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렛 저널 역시 해야 할 일을 관리하는 방법인 동시에, 자신의 생활과 주의력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구로 소개됩니다.
환자일기도 이러한 기록 문화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의식을 잃은 환자를 대신해 의료진과 가족이 치료 과정과 주변의 일을 기록해 두면, 환자는 깨어난 뒤 자신이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을 보관하던 기록이 끊어진 기억을 연결하고 마음의 회복까지 돕게 된 것이죠.
기억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
콘라트 게스너의 『식물지』에 실린 용담과 식물 기록. 세밀한 그림과 여러 메모를 겹쳐 남긴 지면은 노트가 기억을 보존하는 동시에 생각을 발전시키는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책의 맺는말에서는 기록할 수 있는 도구가 전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 처음으로 종이와 펜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머릿속에서 흩어지던 생각을 눈앞에 붙잡아 두고, 복잡한 개념을 단순하게 정리하며, 그림과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경험일 것입니다.
노트는 기억해야 할 정보를 대신 보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적고, 다시 읽고, 서로 다른 기록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전에 없던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죠. 미술과 문학 같은 창작부터 회고와 자기 수양, 자기 치유와 돌봄에 이르기까지 기록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사고의 범위를 넓혀왔습니다.
디지털 도구는 정보를 빠르게 저장하고 검색하는 데 훨씬 편리합니다. 반면 종이 위에 직접 기록하려면 무엇을 남길지 고르고, 손을 움직여 문장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은 바로 이 과정이 기억과 사고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기록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보상 역시 놀라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마지막으로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느낀 점
이 책을 한 줄로 평가하자면 텍스트로 읽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편의 다부작 다큐멘터리를 글로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러한 구성은 이 책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기도 했습니다.
좋았던 점
책의 초반부는 파피루스와 값비싼 양피지를 거쳐 제지 기술이 발전하고, 비교적 저렴한 종이와 장부가 탄생해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줍니다. 중후반부에서는 그렇게 탄생한 종이를 활용해 미술, 과학, 항해, 수학, 정치, 요리, 기후, 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기록을 남긴 사람들의 사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구요.
역사서답게 방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는 점도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각 장의 소제목도 상당히 함축적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제목만 봐서는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본문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왜 그런 제목이 붙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그 의미를 뒤늦게 발견하는 과정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구요.
특히 종이와 노트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따라가는 부분은 앞에서 다룬 내용이 다음 장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아, 이게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는 순간이 반복되면서 역사적 흐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서양 중심의 역사를 다루다 보니 지명과 인물 이름이 생소했습니다. 누가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특정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텍스트만으로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고, 물밀듯이 등장하는 고유명사 때문에 이 사람이 앞에서 언제 언급됐더라? 하며 다시 돌아가 읽은 적도 많았거든요. 저는 모르는 지명이나 단어가 나오면 그때마다 구글링을 하면서 읽었는데, 배경을 따로 찾아본 뒤에야 이해되는 내용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도나 타임라인 같은 시각 자료가 조금 더 많았더라면 좋았겠다 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중후반부의 파노라마식 구성 역시 장점인 동시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기록을 남긴 수많은 사람을 소개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병렬적인 정보 나열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는 인물이 등장하면 반가운 마음에 집중해서 읽게 되었지만, 짧게 언급되고 넘어가는 낯선 이름들이 물밀듯이 쏟아질 때는 피로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이 두꺼운 만큼 하나의 주제로 들어가기까지 빌드업이 다소 장황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가령 영국의 한 목사가 종교적인 자기 수양을 위해 수백 장의 노트에 수만 단어를 기록했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한 이야기로 시작해, 그의 결혼과 죽음,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알고 보니 아이작 뉴턴이었다는 식이죠. 이런 배경이 뒤의 내용과 긴밀하게 연결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있어서 다소 TMI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지도와 자료 화면을 보여주고, 내레이션으로 설명했다면 좀 더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시대에서의 글쓰기
책의 내용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기록은 처음에 인간의 기억을 보조하는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이후 종이가 대중화되면서 기록의 목적과 방법이 사람마다 다양해졌고, 점차 인간의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발전하게 됩니다. 물리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 와 생각의 외재화 가 만나면서, 기록이 정보를 보관하는 도구에서 사고의 일부로 발전한 것이죠.
AI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어떨까요? 정보를 저장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일까지 AI가 대신해 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검색하고, 질문하면 그럴듯한 답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기록의 목적과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결과물만 얻는다면 사고의 확장이라는 기록의 본질적인 가치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기록을 남기는 행위의 가치는 더 커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대학을 졸업한 뒤 손으로 글을 기록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수업 내용을 필기하거나 과제를 작성하고 시험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으로 글을 썼지만, 개발자로 일하기 시작한 뒤로는 대부분 키보드로 타이핑하게 되었죠.
가끔 업무 중 헷갈리는 내용을 정리하거나 인간관계에서 느낀 감정을 돌아볼 때는 직접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AI가 발전하면서 이런 일조차 점점 줄어든 것 같네요. 고민을 스스로 다듬지 않고 바로 AI에게 질문해도, AI가 대신 맥락을 정리해 그럴듯한 답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직접 고민하고 기록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그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남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록의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구요. 기록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라는 점을요.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기록이 사실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뼛속까지 공대생인 저에게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간만에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작성한 서평 중에서 느낀 점 이 가장 긴 글이 된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