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블로그는 일상 블로그와는 다르게 나의 기술적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즉, 정보 전달이 주목적입니다. 나의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할 수도 있지만, 독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글이라면 메모장이랑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기술 블로그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독자가 검색 엔진을 통해 내 포스트를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과정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열심히 작성한 기술 포스트가 나만의 공허한 외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포스트와의 경쟁에서 밀려 검색 결과 상위권에 노출되지 못한다면, 독자는 내 포스트를 찾아볼 기회조차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기술 블로그에서도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 를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포스트가 다른 사람의 포스트보다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인정받고 검색 엔진에서 더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는 것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최적화 방법만 단순하게 나열하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으니, 제 기술 블로그에 적용된 여러 SEO 방법들과 꿀팁들을 함께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통계적 성과도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 기술 블로그를 직접 구축하시면서 SEO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how me your SEO
그래서 님 블로그 SEO 얼마나 잘 되는지 보여주셈 ㅋ
여러분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가장 먼저 제 기술 블로그에 적용된 SEO 결과물을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통계는 구글의 서치 콘솔 인사이트를 이용해 확인했는데요, 집계된 누적 방문자 수는 68만 명, 월간 방문자 수는 1.4만 명으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1년에 13.6만 명이 방문했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의 예상 연간 방문자 수는 16.8만 명으로 예상되네요. 개인 기술 블로그 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치라 생각하고, 이 추세라면 2년 내에 누적 방문자 수 1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의 회고글에 따르면 당시의 연간(!) 방문자 수가 1만 명이었답니다…
흠… 근데 5년 동안 블로그 했으면 당연히 방문자 규모는 알아서 커지는 거 아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월간 방문자의 65%, 대략 9.2천 명 정도 인원이 자연 검색을 통해 유입된다는 점입니다. 4년 전에는 약 30%의 방문자만 자연 검색을 통해 유입되었으므로, 퍼센티지만 보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과정에서 SEO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 검색 유입률이 높으면 안정적인 방문자 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자연 검색 유입률이 높으면 좋은 이유는 방문자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색 엔진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내 포스트가 상위권에 노출된다는 뜻이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트래픽 대부분을 흡수할 수 있죠. 다른 유입 경로에 비해 변동 가능성이 낮고, 검색 엔진으로부터 신뢰받은 콘텐츠이므로 독자의 재방문율도 우수한 편이며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직접 유입은 브라우저에서 직접 URL을 입력하거나 메신저 등으로 공유된 링크를 타고 접속한 경우일 것이며, 추천 유입은 SNS나 외부 사이트에 걸린 링크로 접속한 경우일 것입니다. 두 경우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입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방문자 수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SEO가 뭔데?
지금까지 SEO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도대체 SEO란 뭘까요?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검색 엔진에서 상위권에 노출될 수 있도록 웹 사이트를 최적화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사실 SEO를 이야기하기 전에 검색 엔진의 동작 원리부터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검색 엔진 동작 원리는 구글의 공식 가이드, 그리고 Next.js의 SEO 튜토리얼로 대체하고 3단계로만 요약해 정리합니다.
한 마디로: 긁어와서 확인하고 점수를 매겨 잘 보여주는 것. 출처
- 크롤링: 검색 엔진은 크롤러(Crawler)라는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인터넷에서 찾은 페이지로부터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다운로드합니다.
- 색인 생성: 검색 엔진은 페이지의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파일을 분석하고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에 이 정보를 저장합니다.
- 검색결과 게재: 사용자가 검색 엔진에서 검색하면 사용자의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반환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검색 엔진은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결과 순으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주는데요, 이 과정에서 우리가 제작한 콘텐츠가 더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작업이 SEO입니다.
세 가지 SEO 전략
그렇다면 SEO 작업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미국 온라인 마케팅 회사 Semrush에 따르면, SEO 전략을 아래의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온 페이지(On-Page) SEO: 웹 사이트의 콘텐츠 구성 요소를 개선
- 테크니컬(Technical) SEO: 웹 사이트를 검색 엔진이 크롤링하고 색인을 생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개선
- 오프 페이지(Off-Page) SEO: 웹 사이트의 외부 평판을 늘리고 개선
지금부터는 각 카테고리 별 SEO 전략을 기술 블로그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겠습니다.
온 페이지 SEO
우선 웹 사이트의 콘텐츠 구성 요소를 개선하는 온 페이지 SEO의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양질의 콘텐츠 제작
우선 당연하게도 블로그의 콘텐츠 품질이 우수해야 하는데요, 구글에서는 콘텐츠의 품질 평가 기준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 경험(Experience): 콘텐츠 제작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얼마나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 전문성(Expertise): 콘텐츠 제작자가 해당 주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 권위(Authoritativeness): 콘텐츠 제작가 해당 주제에 대한 출처로 얼마나 저명한지
- 신뢰성(Trust): 위 모든 것들을 종합하여 해당 주제의 콘텐츠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또한 구글 검색 센터에서는 사용자 중심 콘텐츠 제작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죠.
하나씩 읽어보면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서 지나치기 쉬운데, 여러 항목에 거쳐 등장하는 개념인 경험, 고유함, 독창성, 충분한 가치 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술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기술적인 내용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어떤 책의 내용을 챕터 별로 요약하는 포스트가 떠오르네요.
물론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만약 본인이 기술적으로 영향력 있는 포스트를 쓰고 싶고, 검색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얻고 싶다면 이러한 콘텐츠는 SEO 관점에서 좋은 콘텐츠는 아닙니다.
사실 기술 그 자체는 팩트에 가깝습니다. 나만의 상상력이나 고유한 가치를 싣기에 적합한 주제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 주제를 다룬 대부분의 콘텐츠의 내용이 비슷할 것이므로 SEO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다루고자 하는 기술 주제를 한 번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품질의 포스트를 제작하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는 별도 포스트에서 다루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보셔요.
-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예제 코드 만들어보기
- 완전히 색다른 개념에 비유해 설명해 보기
- 내가 해당 기술을 직접 사용해 본 후기를 소개해보기
- 기술에 대한 논쟁거리가 있다면 나의 생각 이야기해 보기
-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 소개해보기
- 특정 기술을 다른 기술과 비교해 보기
- 책이나 강의를 정리한다면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내가 이해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준다는 느낌으로 써보기
서치 콘솔 인사이트에서 높은 평균 조회 시간 뱃지가 붙은 글들이 있는데, 평균 페이지 조회 시간이 대략 4~5분 이상이면 주는 듯하다
포스트의 분량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구글 검색 관계자에 따르면 텍스트의 분량 자체는 SEO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분량 그 자체보다는 독자가 오래 머물러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이틀 태그
<title>기술 블로그를 위한 SEO - 재그지그의 개발 블로그</title>
<title>
태그는 웹 페이지의 제목을 나타냅니다. 브라우저 탭에도 나타나지만 검색 엔진은 이 태그를 통해 웹 페이지의 주제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또한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타이틀로도 사용될 수 있으므로 중요하죠.
타이틀과 디스크립션이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모습. 다만 항상 내가 설정한 대로 노출되는 건 아니다…!
구글 공식 문서에 따르면 이 제목은 구체적이지만 간결하고 고유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내용을 잘 요약할 수 있는 한 문장으로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일반적인 단어로만 제목을 짓는다면 검색 결과에서 노출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히 어그로를 끌면서 인상 깊은 제목을 짓는 센스가 필요한데요, 검색해 보면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몇 가지 제목 패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포스트 제목으로 예제를 한 번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숫자 사용: 기술 블로그 SEO를 위한 13가지 방법
- 질문 형태: 기술 블로그를 위한 SEO는 무엇이 있을까?
- 권위 있는 사람을 인용: 구글 검색 관계자가 말하는 SEO, 기술 블로그에 적용하기
- 이익을 강조: SEO 개선으로 기술 블로그 방문자를 더 늘릴 수 있다
- 패러디와 밈 활용: 재그지그 SEO 폼 미쳤다!
다만 제목만 거창하고 내용이 부실하다면 오히려 외면받는 콘텐츠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메타 태그
<meta
name="description"
content="개인 기술 블로그에 적용한 SEO 방법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
<meta name="author" content="재그지그" />
<meta name="keywords" content="SEO, 기술 블로그, 개발 블로그" />
<meta name="robots" content="index, follow" />
<meta
name="canonical"
href="https://wormwlrm.github.io/SEO-for-Technical-Blog/"
/>
다음으로 메타 태그를 통해 각 포스트의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메타 태그는 <head>
태그 내부에 위치하며, <title>
태그와 마찬가지로 검색 엔진이 웹 페이지의 정보를 파악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보통 이를 이용해 콘텐츠에 대한 설명, 키워드, 저자, 발행시간 등의 정보를 정의하죠.
이 중에서도 캐노니컬(canonical) 태그는 그 용어가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중복 콘텐츠를 구분하는 데에 사용하는 목적의 태그입니다. 웹 페이지의 경우 같은 페이지를 여러 URL로 제공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검색 엔진이 이를 중복 콘텐츠로 인식하면 SEO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기술 블로그의 포스트라면 그냥 원본 URL을 입력하는 것 정도로 충분합니다.
OG 태그
<meta
property="og:title"
content="기술 블로그를 위한 SEO - 재그지그의 개발 블로그"
/>
<meta
property="og:description"
content="개인 기술 블로그에 적용한 SEO 방법들을 소개하고, 그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
<meta
property="og:image"
content="https://wormwlrm.github.io/SEO-for-Technical-Blog/og.png"
/>
<meta
property="og:url"
content="https://wormwlrm.github.io/SEO-for-Technical-Blog/"
/>
<meta property="og:site_name" content="재그지그의 개발 블로그" />
<meta property="og:type" content="website" />
<meta property="article:published_time" content="2023-05-07" />
<meta property="article:modified_time" content="2023-05-08" />
OG(Open Graph) 태그도 사실 메타 태그의 일종이긴 한데, 보통 SNS나 메신저에서 웹 페이지 링크가 공유될 때 나타낼 정보를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링크 공유 시 나타나는 미리보기 정보가 여기에 해당하죠.
보통 이러한 플랫폼들에서는 사용자가 입력한 콘텐츠에서 링크를 발견하면, 플랫폼에서 해당 링크의 정보를 직접 크롤링하여 메타 데이터를 읽어온 후 미리보기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넓은 의미의 SEO에는 포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중요한 태그라고 생각하는데요, 미리보기의 유무가 링크 클릭률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리보기가 있다면 사용자가 링크에 직접 들어가 보지 않고도 어떤 내용인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추가적인 호기심을 이끌 수도 있죠.
시맨틱 태그 사용
<html>
<body>
<nav></nav>
<section>
<article></article>
</section>
<aside></aside>
<footer></footer>
</body>
</html>
시맨틱 태그(semantic tag), 즉 의미 있는 태그를 사용하면 검색 엔진이 웹 페이지의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이 SEO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를 준수하는 것은 좋지만, 시맨틱 태그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똑같은 포스트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검색 결과 상위권에 노출된다거나 그런 효과는 없다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그나마 챙겨 볼 만한 것이 있다면, 제목 태그(<h1>
~ <h6>
)와 하이퍼링크(<a>
), 이미지 크기가 적절하게 조정된 이미지 태그(<img>
)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이하에서 설명할 라이트하우스 점수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 태그 중에서도 <h1>
의 경우에는 <title>
태그 다음으로 본문을 대표하는 제목이기 때문에 페이지 당 하나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제목을 사용할 때는 숫자 순으로 순서를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이퍼링크는 크롤러가 페이지 간의 연결을 확인하는 역할로 사용합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크롤러는 JavaScript 로직을 실행시키지 않기 때문에, JavaScript를 이용한 페이지 이동 로직은 크롤러의 동작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제거합니다.
또한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웹 페이지들은 서로 평판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rel="nofollow"
와 같은 속성을 적절히 추가해주어야 합니다.
테크니컬 SEO
다음으로 웹 사이트를 검색 엔진이 크롤링하고 색인을 생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개선하는 테크니컬 SEO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이트맵과 RSS 제공
현재 블로그의 사이트맵, 말 그대로 웹 사이트(site)의 지도(map)다
사이트맵(sitemap) 은 웹 사이트의 구조를 검색 엔진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파일입니다. 보통 XML 형식으로 작성되며, 웹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의 URL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검색 엔진은 웹 사이트의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크롤링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 기술 블로그의 경우라면 콘텐츠가 동적으로 변할 일이 잦지 않으므로 정적으로 빌드된 파일을 추가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Gatsby에서는 사이트맵 플러그인이 제공되어 이를 사용 중입니다.
티스토리 같은 가입형 플랫폼에서는 보통 사이트맵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것 같고, 이 외의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쓰신다면 해당 프레임워크에 맞는 사이트맵 빌드 방법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현재 블로그의 RSS, XML 파일이라 사이트맵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목적이 좀 다르다
사이트맵과 헷갈릴 수 있는 것으로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가 있는데요, 이것은 구독자에게 새 글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파일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블로그에 관심이 있는 어떤 사람이 여러분 RSS 파일의 경로를 자기 RSS 리더 프로그램에 등록해 두면, 그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여러분의 RSS 파일을 읽어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아닌지를 체크해서 알려주죠.
저는 요것도 Gatsby에서는 RSS 플러그인이 제공되어 그것을 사용 중입니다. 사이트맵과 마찬가지로 티스토리에서는 RSS를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네요.
robots.txt 제공
현재 블로그의 robots.txt
robots.txt는 현재 웹 사이트에서 크롤링을 허용 또는 허용하지 않을 페이지들을 크롤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텍스트 파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robots.txt의 목적을 검색 엔진에 노출되길 원치 않는 페이지를 명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구글 공식 문서에 따르면 크롤링으로 인한 과도한 트래픽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지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합니다. 검색 결과에 페이지를 표시하지 않으려면 별도의 메타 태그를 쓰거나 HTTP 응답 헤더를 쓰는 것이 더 정확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robots.txt가 없다고 해서 크롤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크롤러가 웹 사이트의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검색 엔진에서 해당 파일의 유무를 검사하고 있기도 하구요.
만약 여러분이 robots.txt 파일을 두고자 한다면, 해당 파일은 도메인 루트에서 접속이 가능해야 합니다. 즉, https://example.com
이라는 도메인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https://example.com/robots.txt
에 파일을 두어야 하죠.
라이트하우스 점수 향상
현재 블로그를 PageSpeed Insights에서 측정해 본 결과
현재 블로그를 크롬 라이트하우스 탭에서 진단해 본 결과
라이트하우스 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 사이트의 성능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보통 웹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크롬의 개발자 도구 탭에서 측정할 수도 있고, 구글이 운영하는 PageSpeed Insights 페이지에서 URL을 입력하는 방식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라이트하우스 자체가 SEO를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웹 사이트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측정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긴 한데요, 이 성능 개선 자체가 SEO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구글은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웹 페이지의 성능도 고려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요소들을 일컬어 코어 웹 바이탈(Core Web Vitals) 라고 하는데요, 모든 항목과 개선 방법을 나열하기는 어려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LCP(Largest Contentful Paint): 페이지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콘텐츠가 로드되는 데 걸리는 시간
- FID(First Input Delay): 페이지가 로드된 후 사용자가 페이지와 상호작용 가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 CLS(Cumulative Layout Shift): 페이지 로드 도중 의도치 않은 레이아웃 변화가 일어나는 정도
- 모바일 친화적: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자 경험이 좋은지
- 세이프 브라우징: 피싱이나 스캠, 사기 등의 위험 요소가 없는지
- HTTPS: HTTPS 프로토콜을 사용하는지
- 방해되는 요소 없음: 전면 광고나 대화 상자 등으로 사용자 경험이 방해되는 요소가 없는지
라이트하우스에서는 진단한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개선 방법도 제시해 주므로, 이를 적용한다면 SEO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글 서치 콘솔 등록
구글 서치 콘솔은 구글의 검색 결과에 내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해주고 검색 결과와 관련된 통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이트맵 메뉴. 입력한다고 바로 수집되는 건 아니고 며칠 정도의 시간이 걸리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백링크가 많이 없는 초창기 블로그라면 자연 검색만으로는 검색 결과에 노출되기가 매우 어려우니, 구글 서치 콘솔을 통해 사이트맵(또는 RSS)를 등록하여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서치 콘솔에서는 검색 키워드, 페이지 경험 측정, 모바일 사용 편의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의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개선점을 찾아보는 것 역시 SEO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서치 콘솔 인사이트라는 별도 통계 페이지를 통해 내 페이지에서 가장 우수한 조회수를 보이는 콘텐츠, 최근 방문자 추이, 방문자 경로 추적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등록
아직까지 한국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훨씬 우위이기 때문에, 네이버에서도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도록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에도 등록을 해줍니다.
간단 진단 페이지가 있길래 테스트 해봤는데 모두 통과 표시가 뜨네요. 구글 서치 콘솔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평가 항목 전부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SEO를 시작해 보세요.
오프 페이지 SEO
마지막으로 웹 사이트의 외부 평판을 늘리고 개선하는 오프 페이지 SEO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백링크 확보
백링크(back-link) 는 다른 사이트에서 내 사이트를 하이퍼링크로 연결한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이트라는 것이 말 그대로 다른 기술 블로그가 될 수도 있고, SNS가 될 수도 있겠죠. 검색 엔진은 이 백링크의 수를 통해 해당 웹 페이지의 평판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는 순위를 결정합니다.
사실 이커머스 사이트라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등을 이용해 돈으로 백링크를 늘리는 것 이 가능한데요, 우리가 뭐 광고를 태울 것도 아니고(…) 기술 블로그다 보니까 최대한 입소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 블로그의 백링크를 늘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내 블로그 링크를 외부 SNS 채널에 직접 홍보하며 백링크를 만드는 방법과 다른 사람이 내 글을 레퍼런스로 인용하여 백링크를 생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후자가 더 좋은 방법이긴 한데, 이것 역시 공신력과 신뢰도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거든요. 즉 검색 엔진에게 선택받은 글이 백링크도 더 잘 생기는 선순환의 고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리에 올라타기 전까지는, 기술 블로그 초창기에는 전단지 알바를 하듯이 외부 플랫폼에 내 포스트를 스스로 홍보하는 용기(?)가 많이 필요합니다. 일단 한 번이라도 내 글을 읽어봐주고, 내용이 괜찮으면 공유를 좀 해달라는 목적이죠. 저 역시 블로그 운영 초창기 때에는 생활코딩 같은 페이스북 그룹에 게시글을 자주 공유했습니다. 바이럴만 잘 되면 글 하나로 네 자릿수의 방문자 유입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한편 개인 브랜딩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글을 꾸준히 읽어줄 구독자를 늘리는 것입니다. 구독자는 일단 내가 쓴 글에 대한 호감이 있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글을 읽을 뿐만 아니라 나를 홍보하고 다른 곳에 2차 공유해 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각종 SNS 계정(페이스북 페이지, 링크드인, 커리어리)에 글을 공유하고, 블로그에는 뉴스레터 기능을 추가해 두었죠.
그래서 현재는 크게 외부 홍보를 하지 않아도 백링크가 자동으로 생성되기도 하고, 제가 직접 공유하지 않은 SNS를 통해 유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내가 손대지 않아도 이러한 백링크 생성이 자동화될 수 있도록, 좋은 퀄리티의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략적인 포스트 공유
대부분의 SNS에는 피드가 존재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등… 이처럼 피드에 노출되는 게시물은 보통 게시 시간, 좋아요 수, 댓글 수, 공유 수 등에 영향을 받죠. 공식적으로는 일론 머스크에 의해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즉 아마 다른 SNS도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흔히 말하는 알고리즘을 잘 타는 포스트 가 되려면 이러한 요소들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요, 따라서 SNS에 게시글을 작성할 때에도 요일과 시간대를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위 그래프는 지난 한 달간의 방문자 그래프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방문자 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월요일에 굉장한 상승폭을 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참고로 이러한 형태의 패턴이 지난 5년간 꾸준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즉 새 포스트를 홍보할 때에는 월요일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대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지난 90일간의 통계를 봤을 때 오전 9시에서 10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가 가장 방문자 수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 포스트를 홍보하고자 할 때에도 이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효과적일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기술 블로그 홍보를 할 거면 최대한 많은 개발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요일과 시간대를 노려라! 정도가 되겠네요.
마무리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노력쯤이야…!
SEO는 하루아침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처럼 엄청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달성해 가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관리만 해준다면 개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뿌듯함을, 회사에게는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채용 브랜딩의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시간 관계상 현재 포스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도 많은데, 모자란 부분은 직접 공부해 보시거나 코멘트로 질문 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내용이 매우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