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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 읽는데 7분 소요

나는 네이버 프런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책 『나는 네이버 프런트엔드 개발자입니다』 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Book


책 네이버와 프론트엔드의 조합이라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작년 7월에 이벤트로 받은 책입니다. 당시에 사내 개발자 밋업이 있었는데, 참여하면 직접 저자 분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책도 증정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저자 중에서 저와 직접적으로 아는 분은 없었지만, 박재성 님과 장기효 님, 손찬욱 님은 이름을 들어봤던 분들이라서 기대가 됐습니다. 당시에 그렇게 해서 저자 분들과 커피챗(?)도 하고 책도 증정받았는데… 귀찮음 때문에 해를 넘겨서야 서평을 쓰네요.

이번 책은 저의 관심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호기심이 많이 갔었는데요, 오늘은 순수한 한 명의 독자로써…! 😋 책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 네이버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성장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책에서는 Front-End 라는 용어를 프트엔드가 아니라 프트엔드로 사용합니다. 맞춤법 상으로는 후자가 맞지만, 저는 전자를 선호하는 파라서 책 제목을 제외한 이후의 용어는 프론트엔드로 통일하겠습니다.

책 소개

책 소개

이 책은 네이버에 재직 중인 프론트엔드 개발자 8명이 자신의 성장 과정과 네이버의 개발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책입니다. 각 저자 별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책의 구성도 8장으로 나뉩니다.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요?
  • 미국의 신입 개발자 한국으로 돌아오다
  • 프론트엔드 개발 상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오류와 실수, 신기술 도입, 성능 지표 이야기
  • 꿈을 현실로, 프론트엔드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
  • 임베디드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 우여곡절
  • 글로벌 오픈소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하기
  • 유사 전공자의 개발자 그리고 리더 이야기

네이버 D2 블로그에 올라온 출간 여정기에 따르면, 책의 제목이나 콘셉트는 2019년에 출간된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를 레퍼런스로 삼아서 책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마침 저도 해당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을 원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분량은 230쪽 정도로 짧은 편이고, 각자의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 보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 저는 이틀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나눠 읽었습니다.

이번 책 소개는 각 저자 파트 별로 인상 깊게 읽었던 문구 하나를 인용하고, 그 문구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개발자의 필요조건

나한테 맞는 도구를 택할 줄 아는 것도 개발자의 중요한 역량이다. … 최신 기술과 최신 스타일 코드도 좋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진행할 과제, 만들어야 할 제품에 적합한지를 먼저 생각하고 ‘적당한 기술’을 ‘적당한 구조’로 선택할 줄 아는 것도 기술이다.

- 28p

첫 번째 파트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룹니다. 기술적, 비기술적인 부분을 모두 다루는데 그 중에서도 적당히 하기 라는 부분이 인상 깊어서 가져왔습니다.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종종 오버 엔지니어링에 대한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지, 과정 자체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확장 및 유지 보수를 고려한 설계와 기술 스택은 언제나 필요한 고민이지만, 너무 과몰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본기는 탄탄하게 가져가되, 다양한 기술들은 적당히 써보면서 추후에 문제 해결 상황을 만났을 때 적절하게 기억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네요.

미국 개발자와 한국 개발자

전문성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수명 걱정은 하지 말자. 전문성이 없다면 프론트엔드가 아닌 그 어떤 분야의 일을 하더라도, 설령 그것이 개발이 아니더라도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의 진리다.

- 65p

두 번째 파트는 미국에서 짧은 개발자 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개발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취준과 스타트업, 취준의 과정을 가장 솔직하게(?) 적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용한 부분은 파트 말미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프론트엔드 전문성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프론트엔드는 아직도 성장 중인 분야이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 책 전반에 거쳐 언급되는데요, 저도 이 부분에서 비슷한 생각이라 가져왔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 상담

개발자는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 자체를 좋아해야 한다. 내가 만든 작품이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 꾸준히 개선하고 갈고닦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

- 90p

세 번째 파트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상담 이야기를 다룹니다. 신입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역량, 프론트엔드 개발 학습 방법, 준비해야 하는 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 중에서도 위 문구가 인상 깊어서 가져왔습니다.

기술 면접 파트에서 언급되는 설명입니다. 외부 사회에서 보는 개발자의 이미지는 자유롭게 일하고 보상도 높은 것 같지만, 이러한 환상만 갖고 개발자 취업 시장에 입문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결국 개발자도 직장인이고, 좋든 싫든 하루에 8시간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꾸준히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끊임없는 고민과 발전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단순히 화면에 노출되는 영역만 담당하지 않는다. 물론 화면에 노출되는 영역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도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 121p

네 번째 파트는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레거시 속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며,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사례를 다룹니다. 실제 예시를 들어가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해서 단순히 React를 이용한 UI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개발 환경을 둘러싼 모든 인프라와 모니터링, 오류 대응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결국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영역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프론트엔드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

도커, 쿠버네티스 같은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이 지원되면서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이렇게 환경이 변화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도 자연스럽게 서버 개발자의 역할을 하게 됐다.

- 138p

다섯 번째 파트는 개인의 커리어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중에서도 지금의 저와 가장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문장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최근에 회사에서 신규 프로젝트 환경 세팅을 바닥부터 다시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도커와 쿠버네티스 같은 인프라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거든요. 사실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보니 그냥 잘 돌아가는 코드를 분석(?)하기만 할 줄 아는 정도인데요, 그래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에도 도커와 쿠버네티스 공부가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 우여곡절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타이틀에 닿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 일곱 개의 팀을 거쳐 다섯 개의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프론트엔드 분야는 단순히 에디터 하나, 사이트 페이지 하나를 만들던 과거와는 달리 더 많은 분야와 결합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그곳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또 다른 역할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164p

여섯 번째 파트는 임베디드 개발자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장 이야기가 다이나믹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위 문구가 인상 깊어서 가져왔습니다.

멀고 험난한 길을 통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신 과정이 대단해보였고, 미래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에 저도 공감했거든요.

글로벌 오픈소스

처음 프로젝트를 포크할 때의 당위성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더 나은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말이다.

- 182p

일곱 번째 파트는 네이버의 오픈소스 차트 라이브러리 billboard.js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픈소스를 개발하는 것은 둘째 치고,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발 생태계에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는 모든 회사와 팀이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인용한 문구는 원본 프로젝트에서 갈라진 여러 파생 라이브러리 중 최고라고 인정받은 파트라 감명 깊어서(?) 선정해 봤습니다.

유사 전공자의 개발자 그리고 리더 이야기

리더가 된 후 과연 팀원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고 고민하고 있다. 리더가 모든 것을 팀원보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운동선수가 최고의 코치가 되진 않는다. … 수많이 나온 리더십 책을 보며 느낀 것은 리더십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팀원이 개발에 온전히 집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 233p

여덟 번째는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되는 과정, 그리고 개발자가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더십과 관련된 파트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리더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히 운동선수와 코치로 비유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후기

dd 익숙한 맛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익숙하다 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지만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와도 느낌이 비슷하고, 심지어 저는 거의 유사한 방식의 책 집필에도 직접 참여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개발자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개발자로서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읽어보았네요.

다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정말 많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제목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타겟으로 했지만, 직무와 상관없이 훌륭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개발 문화도 책의 많은 곳에서 소개되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면서 네이버에서는 어떤 가치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내 주변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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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재그지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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