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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 읽는데 20분 소요

다섯 마리의 토끼를 쫓았던 2025년 회고

올해 있었던 사건들과 작성한 글을 되돌아보며 내년의 목표를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Retrospect


어느덧 2025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마다 써 온 연간 회고도 올해로 벌써 일곱 번째가 되었네요. 연말 회고를 쓰다 보면 휴대폰 앨범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뒤적거리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추억에 젖어서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토끼 토끼 사냥

2024년 회고의 컨셉은 도전이었고, 2025년의 컨셉은 다섯 마리의 토끼입니다. 작년은 도전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해였는데요, 올해는 그 시도를 바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챙기고자 했던 한 해였습니다.

다섯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1년을 시작했지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챙기려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 영역에 집중을 하다 보면 다른 영역에서 소홀해지는 일들이 있었거든요.

나의 에너지 총량은 유한하고, 모든 영역에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한 해였습니다.

이번 회고에서는 작년에 세운 목표의 달성률을 점검하고, 올해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되짚어본 뒤, 새해 목표를 세워보는 순서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2024년에 세웠던 목표

우선 작년 회고글에서 세웠던 목표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기

점수: ⭐⭐⭐

오각형 일과 삶의 오각형

작년에 세웠던 목표를 이상적으로 잘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3점을 주었습니다. 일과 삶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했지만 여기에는 일, 취미, 연애, 건강, 자기계발이라는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가 있었습니다. 연애는 너무 개인사라서 제외하고 말하자면…

  • : 상반기에는 번아웃이 와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극복해냈고 하반기부터는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면서 좋은 마무리로 이어졌습니다.
  • 취미: 다른 영역에서의 몰입도가 취미 활동의 의욕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연초에는 의욕이 많이 떨어졌지만, 연말에 밴드 공연이라는 성취를 이루면서 좋은 마무리로 이어졌습니다.
  • 건강: 상반기에는 꾸준한 운동 습관을 유지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운동 강도와 빈도 면에서 게을러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연말부터는 운동에 대한 의욕을 못 느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 자기계발: 역시 상반기에는 글쓰기에 꾸준한 노력을 들였으나, 중간에 공백기가 꽤 있었고 목표로 했던 글 개수를 채우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한 영역에서 느낀 부정적 감정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삐뚤한 오각형’ 으로 지냈던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항상 완벽함을 유지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현실적인 균형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1인분 이상의 몫 해내기

점수: ⭐⭐⭐⭐

꽃 사두용미

회사 업무에서는 4점을 주었습니다. 초반에는 업무에 대한 의욕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를 잘 극복해내고 하반기에는 몰입해서 좋은 결과물들을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초에는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갑작스러운 스펙 변경으로 인해 기존에 (꽤 열심히) 구현해둔 부분들이 많이 폐기되기도 했고, 공감할 수 없는 의사 결정들이 이어지면서 점점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월 증후군도 겹치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출근하는 게 싫다고 느껴질 정도로 힘든 시기였지만, 다행히 팀원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고, 시간의 흐름과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서서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프로젝트 출시일이 여러 차례 연기되거나 기획이 자주 바뀌는 등 개발 외적인 변경 상황이 계속 이어졌는데, 한 번 면역이 생긴 덕분(?)인지 크게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좋게 이야기하자면 외부의 변경과 자극에 덜 민감해졌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이해하기 어려운 의사결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수용하게 되는 태도가 생겼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발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어진 스펙을 최대한 좋은 결과물의 코드로 구현하기 위해 매일 결과물을 다듬고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다만 대기업이다 보니 상위 레벨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개발자 개인의 레벨에서 타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라는 점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게 말로 이해하는 건 쉽지만, 실제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

한편으로, 올해 회사에서 개발한 업무의 큰 줄기를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 회원 가입과 댓글/대댓글, 미디어 자동 재생, 소셜 로그인 등의 스펙 구현
  • 1차·2차 QA 대응
  • 인터렉션이 포함된 페이지 구현 및 인터렉션 패턴의 일반화·추상화 작업

스펙 구현에 있어서 결과물은 훌륭한 퀄리티로 완성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종종 작업 방향의 갈피를 정확히 못 잡고 헤맨 적이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QA 기간 때에는 야근을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등록된 티켓을 하나씩 처리해나가는 것은 나름 의미있게 느껴졌구요. 작년에 이어서 복잡한 인터렉션 작업도 여전히 처리하게 됐는데, 이건 정말 할 때마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4분기에는 TF를 통해 평소 글또와 커피챗을 통해 알고 있던 준일님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협업하게 되었는데 그 경험이 인상 깊었습니다. 낯선 코드베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적응해 나가는 모습, 적극적인 기술 공유 해주시는 모습,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시는 모습이 멋있고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올해는 개인적으로 제가 팀 내 기술 공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져서, 이를 내년의 목표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데일리 크리에이티브 책 완독하기

점수: ⭐

3트 3트도 실패, 이 책을 읽는 것은 왜 이리 힘든 것일까…

올해 3월까지는 책 읽고 느낀점 메모하기를 유지했지만 그 이후로는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결국 완독하지 못 했네요. 요즘 들어 노력을 들여야 하는 습관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것인지를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일기 쓰기

점수: ⭐⭐

상반기에는 월간 개인 감정 기록 정리도 시도했고, 하반기부터는 업무 일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잘 유지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리마인더도 쓰고 있는데, 꾸준한 습관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2점을 주었습니다.

데일리 크리에이티브 책 완독의 실패 이유도 노력을 들여야 하는 습관 의 어려움 때문인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 보상 체계를 한 번 잘 짜봐야 할 듯 합니다.

분야와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 시도하기

점수: ⭐⭐

사실 작년에 많은 도전을 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올해는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보다는 깊이를 쌓는데 더 신경을 썼던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도전의 깊이도 크지는 않다 보니, 이것저것 다양한 체험 들을 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서 2점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거리 운전도 해보고, 새로운 밴드 팀에도 들어가고, 혼자 해외를 가보기도 하고, AI를 통해 좀 더 아웃풋을 내보려고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테마 오픈소스로 공개하기

점수: 🌧️

블로그 테마 관리에 대한 우선 순위가 지금은 많이 낮아진 상태라서 요 목표도 잠정적으로는 중단을 하고자 합니다.

2025년 타임라인

아래는 2025년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유니코드 문자열 정규화

1 결합 문자가 포함된 글자를 어떻게 정렬할 수 있을까?

회사 업무 중 유니코드 문자열 정규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시기 상으로 정확하게는 작년 12월 말에 작성한 글인데요, 작년 회고 글 이후에 작성한 글이라 요번 회고에서 제일 먼저 다루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코드를 ChatGPT로부터 알게 되었는데, 정확한 동작 원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해서 이를 정리해보고자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스펙이 제거되는 바람에 실제 업무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후문이… 😅

글빼미 고도화

피드백 봇 AI를 이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1월 1일을 기점으로, 글또 활동 중에 개발한 봇 글빼미의 AI 피드백 기능을 오픈했습니다. 글빼미는 기존에 글또 참여자들이 제출한 글의 어뷰징을 방지하는 목적만 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제출한 글에 자동으로 피드백을 남겨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을 1월 1일에 배포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지훈님과 퇴근 후 짬짬이 논의를 하면서 AI를 활용한 블로그 자동 피드백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성윤님 블로그 성윤님이 블로그에서 언급하길, 이것을 꿈의 실현이라고 말씀주신 점이 개발자 입장에서 매우 보람찼다

글또 운영자이신 성윤님이 많이 기대해주셨고, 좋아해주신 기능이어서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추후에는 글또의 공식 블로그에도 『글또의 제출 글 검수 자동화 봇: 글빼미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글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회고 피드백 이번 회고에 달린 피드백

여담으로 현재 회고에 대해 제가 받은 피드백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글또 운영진 모임

운영진 모임

1월 초에는 글또 운영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글또 운영진 크루 별 활동 내역 공유와 남은 기간 동안의 방향성을 정리하고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자리였습니다.

운영진 모임 남은 기간동안 무엇을 해보면 좋을까?

저는 이 자리에서 남은 기간동안 글빼미의 피드백 강도 설정 기능 추가 구현을 하겠다 고 약속했고…

피드백 요 작업 이후에 실제로 글빼미 피드백 강도 설정 기능을 구현했다

지훈님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로 피드백 강도 설정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해당 기능의 구현 과정을 글또 블로그에도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1등 럭키 드로우에서 1등했다. 성윤님~ 이거 잘 쓰고 있어요…!

여담인데 이날 럭키 드로우에서 1등 상품인 구글 픽셀 버즈에 당첨되었습니다. 마침 쓰던 무선 이어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요거로 교체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

독서

책

회고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올해는 기술 서적을 한 권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네 권 읽었는데, 의식적으로 독서하려는 노력을 안 했더니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한 해가 된 것 같네요. 😢

『리액트 훅을 활용한 마이크로 상태 관리』 는 회사에서 스터디 목적으로 구매한 책이었는데, 실제로 추후에 전역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책을 읽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팀에서 Zustand 를 도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독서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내년에는 독서 습관을 좀 더 의식적으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분기 별로 한 권을 읽어보는 것을 목표로, 그리고 유튜브를 보는 시간 대신 책 읽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갤럭시 S25

폰 갤럭시 S20은 자신의 후임자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 임무를 마쳤다

2월 초에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쓰던 스마트폰은 갤럭시 S20, 이번에 구입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S25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계속 갤럭시를 써온 사람이라 이번에도 갤럭시 시리즈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을 웬만하면 고장날 때까지 쓰는 편이라서(?) 거의 5년만에 바꿨습니다.

그래도 기왕 사는 김에 저렴하게 사고 싶어서 사전 행사 정보를 열심히 찾아보느라… 살짝 피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프론트엔드 반상회

프론트엔드 반상회 모임은 즐겁다

2월 초에는 글또 프론트엔드 반상회를 다녀왔습니다. 주최자나 발표자가 아닌 그냥 참석자로 다녀와서 편하고 즐겁게 네트워킹을 하고 왔습니다. 퀴즈 대회에서 1등 상품도 받아서, 같은 조였던 분들과 후속 커피챗 약속도 잡고 좋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번아웃

시지프스 시지프스가 된 기분

2월 초에 작성한 글로, 연초에 왔던 번아웃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한 글입니다.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서 평소에 다루지는 않았던 부정적 감정에 대한 포스트인만큼 인상깊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완전히 번아웃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부정적 감정을 글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자극이나 변화에 있어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만큼 저에게 있어서는 당시의 감정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멘탈 회복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크롬에서의 뷰포트 단위

뷰포트 크롬에서 뷰포트 단위가 이상하게 동작하는 이유

3월 초에 작성한 글로, 안드로이드 크롬에서 CSS vh 단위가 이상하게 동작하는 이유를 정리한 글입니다. 사실 예전에 링크드인에 간단히 해당 내용을 정리해서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를 블로그에도 포스트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쿄 워케이션

베이스캠프 도쿄 베이스캠프에서 찍은 사진

3월 말, 회사에서 추첨으로 진행하는 워케이션에 당첨되어 도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숙소와 조식을 지원해주고 퇴근 후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엄청 치열한데 정말 운 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사실 확률로 봤을 때는 미당첨이 당연한 만큼 결과 확인도 안 하고 있었는데, 당첨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는 정말 크게 놀랐죠.

일본을 두 번 가보긴 했지만 도쿄는 처음 가보는 곳이고, 혼자서 해외로 나가보는 것도 처음이라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항공권은 직접 예매해야 했는데 그때가 하필 벚꽃 개화 시즌이라서 상당히 비쌌다는… 후문이 있긴 합니다.

조식 업무에 몰입 및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정말 잘 해주어서 좋았다

워케이션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은 조식이 정말 잘 나왔습니다. 제가 아침을 잘 챙겨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정갈하게 차려진 조식이 마음에 들어서 매일 일찍 일어나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숙소 내에 업무 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업무에도 잘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각 방마다 허먼 밀러 의자와 모니터가 있고, 공용 공간에서도 넓은 라운지가 있어서 분위기를 환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워케이션 참가자들과의 네트워킹도 지원해서 시간이 맞는 분들과는 같이 점심 또는 저녁을 먹기도 했고, 근처에 있는 명소를 같이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일하러 돌아가는 길조차 여행이 될 수 있다 는 표현이 참 적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디지털 노마드 의 삶과는 잘 안 맞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냥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는 게 좋은 스타일인 것 같더라구요. 일 하는데 자꾸 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

돈카츠 숙소 근처에 돈카츠 집이 있어서 갔는데 존맛

TMI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일본 워케이션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돈카츠였습니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

아무튼 해외를 다녀온 만큼 워케이션 후기에 대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써볼 예정입니다.

글또 회고

졸업 글또는 10기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활동이 종료되었다

5월에 작성한 글로, 글또가 10기를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는데 이를 졸업에 비유하여 회고를 작성한 글입니다.

회고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앨범 속 사진과 예전에 작성한 글을 계속 찾아보게 되었는데, 당시에 겪고 있던 여러 불안감과 고민, 추억들이 자꾸 떠올라서 감상에 잠기게 되더라구요.

분석 아직도 200명 가까운 분들이 슬랙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심

글또의 활동이 끝난 지 벌써 반 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슬랙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글쓰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모임도 유지되고 있고, 대나무숲에는 아직도 하루에 2~3건 씩 새로운 고민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생일 축하 글도 계속 유지되고 있구요.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면서 글또의 영향력이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글드컵

포스터

6월 말, 글또 내에서 진행한 글쓰기 토너먼트 대회, 글드컵의 진행 후기를 정리한 글입니다.

글드컵은 글또 10기 활동 기간 동안 참여자들이 작성한 글 중 최고의 글을 가려내는 토너먼트 대결 이벤트로, 글쓰기 배틀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에 AI가 심판으로 참여했다는 점 덕분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느끼고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셨습니다.

AI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한 행사였는데, 포스터 제작부터 홍보 문구 작성, 대진표 구성, 그리고 행사의 핵심인 평가 프롬프트 작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에서 AI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죠.

AI와 함께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리 일상과 업무에 AI를 어떻게 실용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셜 로그인 구현하기

OIDC OIDC와 PKCE로 안전한 소셜 로그인 구현하기

7월 말에 작성한 글로, 당시 회사 프로젝트에서 페이스북 소셜 로그인을 구현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OAuth 전반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OAuth 도메인 자체를 많이 다뤄보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낯선 개념들이 많아서 글 작성보다도 학습을 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기술 포스트인만큼 데모 영상도 촬영하면서 작성에 공을 많이 들였던 글이기도 합니다.

유럽 여행

동선 7박 9일 미친 동선

9월 말에는 가족 및 친척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다 보니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고, 7박 9일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유럽도 처음, 패키지 여행도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빡셌습니다. 1일 1도시를 둘러보는 버스 투어였는데,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하루에 네다섯 시간 정도는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패키지 여행 특성 상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켜야 했는데, 관광지에서도 남은 시간을 따져가며 촉박하게 둘러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포르투 강가 절벽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던 포르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만 하나 만큼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는 몬세라트, 성 가족 성당, 구엘 공원, 알함브라 궁전 등등 정말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포르투였습니다. 여유와 편안한 분위기, 사람들의 친절한 태도 덕분에 가장 즐거운 기억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네이버 블로그에 여행 포스트를 남기려고 하는데, 이번 년도의 여행기는 아직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년 초에는 꼭 여행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강의

강의

11월 초에 작성한 글로, 예전에 8월 쯤 인프런에서 수강했던 『실용주의 기술 블로그 글쓰기』 강의 수강 후기를 정리한 글입니다.

8~10월은 제 기술 블로그의 공백기입니다. 사실 7월 이후에 이런저런 일로 인해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식었었거든요. 그런데 이 강의를 다시 듣고 후기를 작성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올해에는 9개의 글을 작성해서 1년 동안 12개의 글을 쓰겠다 는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정리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쓰기 템포를 다시 정상화한 만큼 내년에는 꾸준한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OS 브라우저의 버그

iOS 버그

11월 말에 작성한 기술 포스트입니다. 당시에 회사 프로젝트의 2차 QA가 진행 중이어서 이것저것 다양하고 황당한(?) 버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버그였어서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미 겪었던 문제의 해결 과정을 서술하는 글이기도 하고, 버그의 데모도 재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작성했기 때문에 더 확실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었던 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형식의 글은 글쓰기의 무게감이 너무 무겁지 않아서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작성하기가 편한 것 같습니다.

이것 외에도 하나 더 작성하고 싶은 버그 해결 과정이 있는데, 요거는 내년 초에 작성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밴드 활동

밴드 사내 밴드 동아리 연말 파티에서 이소라 밴드 공연을 했다

12월에는 밴드 공연을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총 세 번째 공연이네요.

올해 초에 업무 번아웃이 겹치면서 사실 밴드 활동에 대한 의욕도 잃었었는데, 충분한 여유를 갖고 꾸준히 합주를 하면서 다시금 밴드 활동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이라는 목표를 잡으니 동기부여가 더 잘 되었던 것 같구요.

다만 연습과는 별개로 공연 당일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실수도 해서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음악에 있어서는 완벽보다는 완성에 의미를 두는 만큼 이번 공연도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작년에 같은 팀으로 공연을 했던 분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연주하는 기타와 곡들이 잘 어울리고 작년보다 많이 성장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해주셔서 기분도 좋고 뿌듯했습니다.

올해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다섯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다 잡으려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 한 해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고자 했던 한 해였지만, 다섯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다 잡으려다 보니 완벽하게 챙기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한 해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완벽함을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도 하구요.

그런 만큼, 정말 각 분야에서 지키고 싶은 최소한의 기준선을 정해놓고 집중력을 유연하게 옮겨가면서 조절하는 시간을 보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 분야에서 느낀 감정이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고 느꼈는데요, 나쁜 영향은 전염되지 않도록 격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새해 목표 다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유연한 오각형으로, 천천히 꾸준하게

올해 아쉬움의 포인트는 모든 영역에서 완벽함을 유지하려다 보니 느낀 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소소하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또한, 보다 현실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숫자를 포함해서 목표를 세워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목표 달성률을 측정할 수 있어 더 현실적인 연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내년에는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습관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을 정의해두고, 나머지의 집중력과 몰입도는 유연하게 조절하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일과 자기 계발

  • 사이드 프로젝트 1개 완성하기
  • 블로그에 포스트 12개 작성하기
  • 책 4권 이상 읽기
  • 팀에 기술 공유 세션 2회 진행하기
  • 노력을 들여야 하는 습관의 보상 체계를 고민해보기
  • 매달 말에 목표 달성률 점검하기

삶과 취미

  • 밴드 공연 1회 이상 하기
  • 올해 다녀온 해외 여행 포스트 작성하기
  • 운동 습관 되살리기 (일단 주 1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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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재그지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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